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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미술관東京都美術館 - 영원의 수도, 로마전永遠の都ローマ展

감상/기타 문화예술

by mizu-umi 2023. 12. 1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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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에 도쿄를 다녀온 동안 우에노공원에 위치한 미술관 두곳을 다녀왔다.

 

원래 계획은 공연을 보고 난 다음 당일치기처럼 바로 오사카에 돌아갈 예정이었다. 짝꿍이 이왕 도쿄를 갔으니 더 있다가 출발하는 건 어떻냐는 제안을 했고 하루 숙소에 머무르기로 결정했다. 아는 사람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취소되면서 다음 날 버스에 탑승하기 전까지 무얼 할까 알아보다가 도쿄도 미술관에서 로마전을 한다는 소식이 떠올랐다. 일찍이 알고 있었던 전시였는데, 마침 가는 시기가 맞물린 것이다.

 

 

永遠の都ローマ展

永遠の都ローマ展公式サイト

roma2023-24.jp

 


 

 

숙소에서 체크아웃한 다음 바로 우에노 공원으로 향했다. 우에노 공원은 긴자선을 타고 우에노에 도착하거나 JR을 타고 갈 수도 있다.

 

 

긴자선 전체 노선도

 


 

 

우에노역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영원의 수도 로마전" 홍보가 눈에 들어왔다. 광고판 오른쪽 위를 보면 알겠지만 마이니치신문 기획인 전시기도 하다.

 

 

 

 

 

우에노 공원 방향으로 가야 해서 7번 출구 밖으로 나갔다.

 

 

우에노 공원은 산등성이에 위치해서 걸어서 올라가거나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나는 짐이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공원 앞에 도착해 보니 공원에 위치한 미술관 및 박물관들에서 무슨 전시가 진행 중인지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었다.

 

우에노 공원에는 도쿄의 핵심 미술관 및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공원 자체의 역사가 100년이 넘은 만큼 (내가 갔을 당시 개원 150주년 홍보가 한창이었다) 중요한 문화시설이 집중되어 있는데, 이외에도 에버랜드처럼 판다를 사육 중인 우에노동물원도 있다. 10개 이상의 시설이 모여있는 만큼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이날 내 목표는 도쿄도미술관과 국립서양미술관이었다. 우선 도쿄도미술관을 찾아서 우에노 공원 깊숙이 들어갔다. 참고로 서양 미술관은 공원 입구 쪽에 자리 잡고 있어서 금방 찾을 수 있다.

 

우에노 공원 관강 키오스크

 


 

도쿄도미술관 東京都美術館

 

그렇게 인생 첫 도쿄도 미술관을 방문했다. 공원을 걷는데 날이 흐려서 아쉬웠다. 참고로 이때 도쿄는 비가 많이 와서 갑자기 기온이 10도대로 떨어진 상황이었다.

 

 

도쿄도미술관의 본관은 지하에 위치해 있다. 미술관 본관에 들어가기 전에 정문을 지나다 보면 '에스플라나드'라는 공간을 지나가게 된다. 이곳에 여러 설치물이 놓여 있었다.

 

 

에스컬레이터, 혹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 본관에 들어가면 안내소와 스토어가 보인다. "영원의 수도 로마전"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전시였다.

 

 

작은 캐리어를 들고 왔다 보니 짐을 맡길 필요가 있었다. 안내소 직원분이 전시실 앞에 가면 큰 로커가 있다고 했고 다행히 그 안에 캐리어가 들어갔다. 참고로 100엔을 넣어야 하긴 하지만 다시 돌려주므로 이용료는 "무료"다(!).

 

 

영원의 수도, 로마전 永遠の都、ローマ展

 

입구 앞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스폿이 있었다. 아무래도 평일 아침 시간대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포토스팟에서 찰칵

 

내부는 촬영이 불가한 상태라서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아래의 레플리카들뿐이었다. 대략 80% 정도가 진품이고 그중 홍보 사진으로도 쓰인 카피톨리노의 비너스가 진품이었다. 또 다른 홍보용 이미지로 쓰인 개가 로물루스 형제에게 젖을 물리는 동상이나 거대한 콘스탄티누스 청동상은 레플리카였다. 레플리카여도 실물 사이즈인 작품을 가져온 지라, 그 오랜 옛날에 무슨 기술로 이런 것들을 만들 수 있었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이 전시를 어떻게든 가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카피톨리노의 비너스"였는데, 유럽을 가지 않고도 실물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매우 정교하고 만지면 부드러울 것 같은, 생생하고 아름다운 대리석상이었다.

 


 

모에시아의 함대 (트라야누스제기념 원주에서 석고복제)

석고판 전체
일부를 확대해 본 것

 

또 다른 일부의 전체
일부를 확대해본 사진

 

개인적으로 놀라웠던 것 중 하나는 트라야누스 원주의 세세한 부분을 석판으로 찍어낸 그림이었다. 17, 18세기 작품이었는데 세부적인 걸 놓치지 않고 그려내서 프린트했다는 점이 매우 놀라웠다.

 

 

전시가 끝나고 나오니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머리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 밖에 나오니 날이 개었다 ☺️

 


 

도쿄에서의 전시는 12월 10일까지이지만 내년 1월부터는 3월까지 약 2개월 동안 후쿠오카미술관에서 같은 내용으로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로마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면 후쿠오카를 방문했을 때 미술관에 가보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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