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시간
지난 일요일, 초콜릿 시리얼에 우유를 말고 동물농장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이날 동물농장에서는 유기견 보호시설의 실체를 취재한 내용을 방송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끔찍한 환경에 놓여 있는 유기견들의 모습을 보며 가슴 아파하고 있었다. 동물농장이 끝나갈 무렵에는 지난날 쌓인 먼지를 치우기 위해 청소기를 꺼냈다. 위잉 위잉. 위협적인 청소기 소리를 요리조리 쫓아다니는 우리 집 멍멍이들과 함께 청소하다 보니,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청소 말고 짐 정리를 하자! 그렇게,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나 홀로 짐 정리가 시작됐다. 정리하기 위해 가장 먼저 꺼낸 것은 베란다 한구석에 버려지다시피 놓인 큰 리빙박스였다. 쓰지 않지만 버릴 수 없는 물건들을 정리해 놓은 상자로, 2019년 11월에 지금 ..
과거의 흔적/일기
2021. 1. 13.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