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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아빠와 졸업여행 ③ 대학 졸업식 / 교토 헤이안신궁 / 니죠성

여행/일본여행

by mizu-umi 2023. 12. 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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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졸업여행

 
USJ를 다녀온 다음날은 졸업식이 있었다. 학교가 교토 외곽에 위치한 만큼 오사카에서 가려면 부지런히 출발해야 했다. 아빠가 머물고 있는 WBF 남바 모토마치 호텔에서 만난 다음 교토로 출발했다.
 

 

졸업식 끝난 후의 모습 ㅎㅎ
 

봄학기 졸업식이라 작은 규모로 진행됐다. 가족은 2층, 졸업 당사자들은 1층에 앉았는데 맨 앞줄부터 박사 - 석사 - 학부생 순서였다. 박사모를 쓰고 박사 수료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시간이었다.

 

 
 
점심은 졸업식이 이루어진 건물에 위치한 아막에서. 두유 카르보나라 우동이었는데 맛있었다 ☺️
 

 
학교가 교토에 있는 만큼 이 날은 교토를 둘러보기로 했다. 교토에서 딱히 어디 갈지를 정해놓지 않은 상태여서 우선 헤이안신궁이 있는 히가시야마를 가기로 했다.
 


 

헤이안신궁 오오도리이 (平安神宮大鳥居)

 
히가시야마의 명물 중 하나인 오오도리이. 도리이는 일본에서 신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있는 '문'으로, 신성한 영역이 시작됨을 알리는 관문이다. 도리이(鳥居)를 풀어서 말하면 "(날으는) 새가 있다"는 의미가 되는데, 아래와 같은 설화가 있다고 한다.
 
도리이의 기원에는 몇 가지 설이 있는데, 하나는 고사기(古事記) 신화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아마테라스오미카미(天照大御神)가 아메노이와야(天岩屋)에 숨어 버렸을 때, 다른 신들이 '도코요나가나키도리(常世長鳴鳥)'라는 새를 울린 일화가 있는데, 이 '새가 있던 나무'에서 기원한 설입니다. (출처: 난카이 전철 사이트)
 
이 거대한 도리이는 100년 넘은 전통이 많은 교토 치고 아직 100년도 채 되지 않은 설치물(?)이다. 1928년에 쇼와천황 즉위 기념으로 건축을 시작해 이듬해 10월에 완공했다고 한다. 높이는 24m, 폭은 18m나 된다고(!)
 


 

교세라 미술관 (京セラ美術館)

 
 
루브르전이 하고 있던 시기라 사람이 정말 많았다. 루브르전도 구경하고 싶었지만 관람객이 워낙 많아서 예약이 필요한 수준이었다. 건물 구경만 하다가 헤이안 신궁으로 향했다^^;
 


 

헤이안 신궁 (平安神宮)

 
오오도리이를 따라 쭉 걸으면 헤이안 신궁으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교토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던 헤이안 신궁. 아빠 덕분에(?) 갈 수 있었다.
 

 
아주 맑진 않았지만 비가 오지 않아서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오카자키 공원에서 지역 부흥을 위한 시장 같은 게 진행 중이기도 했다.
 

 
신궁으로 들어가는 길. 일본 신사 특유의 주홍빛이 눈에 들어오는 곳이었다.
 

헤이안 신궁 본관(?) 전경


날은 더웠지만 햇빛이 비추니 신궁이 정말 아름답게 빛났다. 사진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다. 신원이라고 해서 정원이 있었는데 더 들어가 볼까 하다가 아빠가 다른 곳 가자셔서(ㅋㅋㅋ) 가지 않았다. 다음번에는 신원도 돌아다녀보고 싶다.
 


 

 
헤이안 신궁 앞 오카자키 공원에서 진행되고 있던 바자회(?). 10월, 11월에 한번 더 한다길래 그때 가야지 하고 구경만 슬쩍하고 말았다(그렇게 가지 않았다,,)
 


 

 
이다음 행선지는 니죠성으로 정했다. 히가시야마에서 쭉 걸어서 니죠성으로 한 번에 가는 버스를 타러 갔다.
 

 
교토는 개발이 많이 진행되지 않은 지역이다 보니 어딜 가든 고풍스러운 것이 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열심히 버스를 타고 니죠성으로 출발!
 


니죠성 (二条城)

 
니죠성 바로 앞에 내리는 버스가 아니어서 약 5~10분 정도를 걸었다. 니죠성이 문을 닫는 시간까지 1시간 반 정도 남은 상태에 도착해서 표를 끊은 다음, 서둘러서 안으로 들어갔다.
 
니죠성은 세계유산 중 하나로 원래는 쇼군이 머물던 궁전 중 하나였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모른 채로 들어갔는데 아빠가 한국어 가이드북을 열심히 읽고서 알려주셨다(ㅋㅋㅋㅋㅋ)
 

열심히 걸어가는 백발 할아버지

 
내부에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 10분 정도밖에 남지 않아서 부리나케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 사진은 찍을 수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400년 이상 건재한 성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단 사실만으로 충분했다. 특히 내 눈을 끌었던 것은 호랑이 그림인데, SNS에서 일본은 호랑이 서식지가 아니기 때문에 전언 혹은 남의 그림을 베껴 그린 호랑이 그림이 어딘가 다 어색하고 귀여워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였다. 아빠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확실히 한국화에서 볼 수 있는 호랑이의 날카로움이 덜해 보인다고 하셨다. 이외에도 성 내부를 꾸민 장식이나 그림을 구경하며 고성의 풍취를 느꼈다.
 

 
언제 보아도 장식이 참 섬세하고 화려하다. 일본풍 미술 양식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대문이었다.
 


 

한큐 가라쿠 열차

 
교토에서 오사카로 돌아갈 때는 매우 운 좋게 가라쿠 마지막 노선에 탑승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여름 칸에 들어가서 사진을 남겼다 ㅎㅎ
 

 
 
내가 좋아하는 카레산스이...☺️
 


 

 
남바 근처로 돌아오고 나서는 도톤보리에서 글리코상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오사카에 왔는데 도톤보리를 안 갈 수는 없지 않은가 ㅎㅎ
 

 
내가 좋아하는 쿠레오루 도톤보리점에서. 아빠는 아빠가 좋아하는 걸 드시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 걸 먹었다.
 

 
그렇게 셋째 날이 저물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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