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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학 7월D+101] 목멱산방 / 명동나비 / 과태료부과대상

일본/일본다반사

by mizu-umi 2023. 8. 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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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하루 넷째 날. 명동에서 지인을 만나 함께 공연을 보기로 했다. 재택근무가 10시부터 시작이라 아침 일찍부터 명동에 도착해야 했다. 이날은 명동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다가 지인과 합류한 다음 저녁을 먹으러 갔다.
 

 
비건인 지인과 함께 비건 비빔밥을 판다고 하는 목멱산방을 찾았다. 산쪽으로 올라가야 갈 수 있는 식당이라서 열심히 산길을 올랐다.
 

 
명동역에서 산을 타고 쭉 올라가다 보면 있는 목멱산방은 비빔밥을 중심으로 파는 한식당이다. 외국인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많은지 곳곳에서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이 들렸다.

 

이 날 내가 시킨 음식은 강된장 비빔밥. 비빔밥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비벼 먹다 보니 새삼 맛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강된장이 생각보다 짜서 된장을 다 넣어 먹지는 않았다. 나중에는 입안의 짠 맛을 좀 덜기 위해서 같이 나온 콩나물 국을 넣어서 중화시키기도 했다.

 

 

저녁을 먹고 명동역 근처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 이른 저녁이었다. 해는 많이 기울어서 보이지 않았지만 주변을 감싸고 있는 햇빛이 참 따뜻했다. 누군가 가장 한국적인 것이 무엇이냐 묻는 다면 서울의 산동네를 보여주고 싶다. 잊혀져 가는, 언젠가 사라질 작은 흔적들.

 


 

 

저녁을 먹고 나서는 극장 근처의 카페로 향했다.

 

 

명동의 산등성이 위에 자리 잡은 카페 명동 나비. 계단 밖에 없어서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아기자기한게 참 예쁜 곳이었다. 마침 날도 좋아서 테라스 쪽에 자리를 잡았다.

 

카페 내부

 

나는 시나몬 애플 에이드를, 지인은 메론 주스를 시켰다.

 

 

시나몬의 매큼한 맛에 사과 과육, 그리고 소다의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음료였다. 시나몬도 사과도 좋아한다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음료! 주스에는 우유가 들어가거나 하지 않아서 지인도 맘 편하게 마실 수 있었다 ☺️

 


 

 

공연 시간이 가까워져서 카페를 나왔다. 극장을 찾아 가려고 했는데 극장이 있는 방향으로 20보도 안 걸어서 극장을 찾았다. 앞으로 삼일로에서 공연을 보게 되면 명동나비에서 커피를 마셔야겠다 ☺️

 

 

늘 말로만 듣던 삼일로 창고 극장이었다. 생각보다 세련된 빨간 벽돌로 된 공간이었다. 아래층에서 티켓을 받고 윗층으로 올라갔다. 소극장인만큼 좌석수는 30석 남짓이었다. 앉고 싶은 자리에 앉아서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한국에 가 있는 동안 두편의 작품을 보았는데,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는 매우 좋은 작품이었다. 인간이 아니지만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중간에 애착인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집에 25년 정도 된 애착인형이 있는 사람에게 매우 반갑고 또 애틋한 일화였다. 영상과 무대가 적절하게 잘 어우러진 극이어서 인상깊었다. 이 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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