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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임『말과 태도 사이』

감상/도서

by mizu-umi 2023. 7. 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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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로 접어든 요즘, 자신의 언행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내가 사용하는 단어가 상황에 적절한지, 상대방에게 어떤 매너와 톤으로 이야기하고 있는지를 하나하나 신경 쓰다 보니 생각 이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책을 통해 개선해 보고 싶다는 마음에 말하기와 관련된 최신간을 읽었는데 기대한 것보다 아쉬운 내용이었다. 한동안 말하기에 대한 책을 찾아보는 것을 멈추고 있었는데, 타이밍이 좋게 이 책을 발견했다.

 

작가는 늘 '말'과 함께 하는 삶을 살고 있다. 방송 작가부터 시작해 영화감독, 라디오 DJ, 모임의 리더 등, 말의 장르도 다양하다. 삶의 가운데에서 작가가 말하고 들었던 말들, 그 무수히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나온 책이라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어떤 미사여구도 태도가 빠지는 순간 빈말이 된다. 책 속에 소개된 10명의 사람은 자신들의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일명 '언행일치'로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가수 이문세는 청취자들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마음마저 움직이는 말과 행동을 하고 방송인 타일러는 박학다식하지만 겸손하고 바른 말과 함께 자신의 이상을 실천한다.

 

작가가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 또한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들을 참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주변에 있는, 내가 참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 모두 자신이 하는 말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의 태도를 점검하고 실천하고 있었다. 새삼, 말을 잘하려고 한다면 태도가 뒤따른다는 사실의 중요성을 느꼈다.

 

본 책은 경험에 기반한 에세이 겸 사소하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다정한 언어로 쉽고 깊이 있게 풀어썼다. 마침 한국 가는 길에 수령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서평단을 신청한 것이었는데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나처럼 말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추천하고 싶다.

 

* 서평 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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