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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나의 작은 새 ぼくの小鳥ちゃん』

과거의 흔적/후기

by mizu-umi 2020. 3. 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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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3

 

(2009년 11월 3일에 쓴 짧은 리뷰. 이 책 정말 좋아합니다=ㅂ=)

" 연습은 머리 속에서 하는 게 제일이야. 몇번이라도, 몇번이라도 내가 하고 싶은 만큼 계속할 수 있잖아." 

*

" 나는 너의 작은새야, 그렇지? " 

- 작은새

 

먼저번의 짧은 리뷰처럼, 정말 산뜻하고 상쾌하면서도 어딘가 애틋한 소설이었다.

표지에 써 있듯 '누구나가 잃어가는 희망에 대하여'라는 말이 짧은 듯 긴 이야기로 풀어져 있었다.

그저 평범히, 하루하루를 똑같이 반복하며 살아가는 '나'에게 어느 겨울,

일행을 잃었다는 작고 노란 작은 새 한마리가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다른 새들과는 달리 아이스크림 먹는 걸 좋아하는데다

물만 마시면서도 '나'가 위스키를 마시면 위스키라는 이름으로,

커피를 마시면 커피라는 이름으로 주문하는 이 독특한 녀석과 함께 보내기 시작한 생활.

무료하기만 했던 생활이 그 한 마리의 작은새로 변해가는 것을 보며

솔직한 심정에서 나도 이렇게 감정을 서로 전달할 수 있는 작은 존재가 있었음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너무 크지 않고 같지도 않고 조금 작은, 귀를 귀울이면 콩닥콩닥 하는 고동이 들리는 그런 작은 존재.

한때 참새라는 희망을 키우다가 어떤 일로 잃고서 다시 찾아온 작은새라는 희망이 그 참새처럼 떠나지 않기를,

말하지는 않으면서도 마음 속으로 애타게 바라는 '나'의 감정이 너무 와닿았다.

이 탓인지 분명히, 어떤 의미에선 독특하고도 산뜻한 얘기였지만 앞서 말했듯 애틋한 느낌의 소설이기도 했다.

뭣보다 이 소설로 에쿠니 가오리씨가 더 좋아졌다!

정말 이 분은 산뜻함과 애틋함의 대가시다.

모든 소설이 볼때마다 너무 감동을 주신다ㅠㅠㅠㅠ

이제 앞으로 남은게 홀리 가든,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그리고 호텔 선인장인데 이것도 빨리 읽어봐야겠다(!!)

 

2019.02.08 백업을 하면서 남기는 뱀발. 감정을 서로 전달할 수 있는 작은 존재가 생겼다. 내 마음을 다 가져간 사람.

2019.09.18 백업다시하면서 남기는 뱀발. 방금 그 작은 존재는 귀*을 하면서 장터에 자리를 뺏겼다며 이 *새끼!!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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