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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다반사] 교토그라피 KYOTOGRAPHIE 인턴십 도전기 2. 가이드투어 첫날 (1) 오전부

일본/일본다반사(~2024.03)

by mizu-umi 2023. 4. 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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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두 파트로 나눔

 

이 글의 요약 (이면서 홍보)

  • 교토그라피에서는 토, 일, 혹은 골든 위크 주간 (5/1~5/7) 사이에 오전 10:30~12:00 사이에 가이드 투어를 진행합니다.
  • 교토그라피의 전시장은 교토시 지정 문화재인 곳이 많습니다. 사진전을 위해 이 기간에만 일반에게 공개되는 공간이 많으니 교토를 진심으로 느끼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보세요!
  •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려면 해당 루트 티켓이나 패스포트를 소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입장 시 티켓 소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 개인적으로는 패스포트를 구매하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15개의 회장 모두 도는데 5,500엔-현재 환율 기준 약 5만 4천원-)
  • 토요일과 일요일에 투어를 진행하는 루트가 다릅니다.
  • 투어에 사용하는 언어는 영어, 일본어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교토그라피를 방문하는 분들 중 한국어 통역이 필요한 분이 계시면 비밀댓글이나 방명록에 언제 온다고 알려주세요, 주말 일정 조율해 볼게요!
  • 가이드 투어 정말 재밌습니다. 걸어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사이사이 교토의 거리를 만끽할 수 있어요. 맘 편히 와서 작품에 대한 스토리와 함께 사진전을 즐겨주세요 ☺️

 


 

내 전자책 리더기 친구

 

처음으로 가이드 투어에 서포터로 참여하게 된 날. 10시까지 도착해야 해서 일찍 일어나 부지런하게 준비한 다음 우메다로 출발했다. 학교 가는 루트와 같아서 한큐선 1번 홈 9시 출발 특급행을 탔다. 가는 동안은 늘 그렇듯 책을 읽던가 핸드폰을 하던가 했다. 톨킨의 호빗을 읽는 중인데 다섯 군대의 전쟁이 진행되는 도중까지 읽고 조금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카라스마에 도착했다.

 

 

축복이라도 내리는 듯 좋았던 날씨. 얼마 전에 비가 와서 소란스러웠던 것과는 대비된다.

 

 

부지런히 걸어서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는 하치쿠안(八竹庵)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계속 눈에 들어오는 쿠로치쿠(黒竹) 문양.

 

 

지나갈 때마다 시선을 강탈하는 두 코숑. 불어로 "두 마리의 돼지"라는 뜻을 가진 와인 바(Bar a Vins)다. 교토그라피에 참여하면서 알았는데, 시내에 프랑스인도 많고 -서양인 스태프들 중에 프랑스인이 많음- 프랑스인 학교(초중고까지)가 있는 걸 보면 교토시 자체가 프랑스와 많은 교류를 하는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인종이나 나라, 문화는 다르지만 프랑스와 교토가 성향적으로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기도.

 


 

📍 쿠로치쿠 하치쿠안 くろちく 八竹庵

하치쿠안

 

그렇게 도착한 하치쿠안八竹庵! 쿠로치쿠 소속의 건물이며 에도시대에는 병원처럼 사용된 곳이라고 한다. 에도 후기부터 있던 건물이니 그 자리에 있은지 100년이 넘었다.  교토시 지정 문화재임에도 교토그라피가 인포메이션 센터로 쓰는 덕분에 교토그라피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내부를 맘껏 구경할 수 있다. 교토그라피 전체를 보지 않더라도 내부에서 진행되는 전시(마츠무라 카즈히코)도 있으니 무료 전시와 함께 내부 시설도 함께 관람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인포메이션에서 스태프 명찰을 받은 다음, 일본어 투어 담당인 Y상과 영어 투어 담당인 M을 만났다. Y상은 일본인, M은 프랑스인으로 둘이 이야기할 때는 불어로 이야기했다. 아직 초급자 수준의 불어밖에 못하는 나에게는 그저 듣기 평가 같았던 두 사람의 대화...🥲 암튼, 내가 불어를 하지 못하는 걸 의식한 이후부터는 영어, 일본어를 섞어가며 대화했다.

 

이날은 오전에 가이드 투어를 희망하는 참가자가 없어서, 내가 참가자(?) 대역인 것으로 하고 예습 투어를 해보기로 했다.

 


 

📍 콘다야 겐베이 치쿠인노마 誉田屋源兵衛 竹院の間

콘다야의 외부
콘다야의 내부

 

토요일 가이드 투어 루트의 첫 번째 코스인 5번과 6번 전시장은 서로 붙어 있다. 하치쿠안에서 3~4분 정도 걸어가다 보면 나오는 콘다야에 있다. 과거에는 오비(*기모노 허리에 두르는 장식용 띠)를 도매로 사들여서 소매로 파는 가게였는데 현재의 10대째에 이르러서는 오비를 직접 제작해서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이시우치 미야코 & 토우야마 유우키의 전시

 

전시에 대한 이야기는 더 하지 않겠다 ㅎㅎ 작품에 담긴 이야기와 전시 구도, 구성에 대한 이야기는 가이드 투어를 들으면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쿠로구라로 가는 길

 

📍 쿠로구라 黒蔵

3층의 천장과 3층으로 올라갔던 계단

 

3층짜리 건물인 쿠로구라에서는 야마우치 유우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콘다야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쿠로구라가 나오는데, 3층으로 올라가는 길이 굉장히 인상 깊은 건물이다.

 

1층 전시

 

1층부터 3층까지 주제를 가지고 구성되어 있는데 가이드를 듣고 난 후에 1층부터 3층까지 올라가면서 작품을 관람하는 게 묘미이다!

 

2층 전시 / 3층 전시

 

이 전시를 돌고 있는 와중에 할머니 세분과 함께 돌아다니는 한 남자분을 봤는데, 알고 보니 야마다 가쿠 작가님이었다! Y상 덕분에 가쿠 작가님하고 인사도 해봄...☺️

 


📍 쿠로치쿠 만장 빌딩 2층 くろちく万蔵ビル2F

 

파올로 우즈와 아르노 로베르의 전시가 진행 중인 쿠로치쿠 만장 빌딩. 오피스 건물로 사용되는 공간에 있다 보니 전시장을 찾아가기가 조금 어려울 수 있는 곳이다. 이 전시는 알면 알수록 좋은 전시라서 시간 여유를 가지고 보러 가는 것을 추천한다.

 

 

많은 생각이 들게 했던 바닥과 루이씨의 마지막에 대한 이야기. 이제는 약 pills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우리가 약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하는 전시다.

 

전시장에서 굉장히 재밌는 에피소드가 생겼다. '진통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이에 아랫배가 굉장히 아프기 시작했고, 평소처럼 가방에서 진통제를 꺼내서 먹었다. 나 또한 내 고통을 제어하고 편안해지기 위해 약을 먹고 있는데,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전시장에서 약을 먹고 있으니 오묘한 기분이었다.

 


 

 

보통 90분 안에 끝나야 할 투어지만 연습 겸 복습 겸 예습 겸 진행했다 보니 시간이 많이 경과되어서, 이다음 투어까지 시간이 별로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패밀리마트에 가서 점심거리를 사다가 근처 공원에서 먹었다.

 

스태프 카드

 

스태프 카드 뒷면에는 얼마나 참여했는지를 체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하나하나 포인트를 쌓다 보면 교토그라피에서 제공하는 것들을 선물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반나절에 1포인트라서 하루치인 2포인트를 받았다. 앞으로 포인트 하나를 더 쌓으면 패스포트를 받을 수 있고 계속 모으다 보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이드 투어를 여러 번 해서 열심히 모아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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