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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그라피 KYOTOGRAPHIE 참여 작가 소개 - 일본인(국내) 작가

감상/기타 문화예술

by mizu-umi 2023. 4. 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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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그라피와 교토포니, 그리고 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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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abtuniverse.tistory.com

 

교토그라피, 교토포니, KG+에 대한 소개에 이어, 공부하는 겸 이번에는 교토그라피에 참여하는 사진 작가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이번 전시에는 총 16팀이 참가하는데, 우선 일본인 작가들을 소개한다.

 

* 중간 중간에 나오는 코멘트는 본인이 작성함.

** 작가명 앞의 숫자는 교토그라피에서의 전시장 순서임.

 


 

Kazuhiko Matsumura, Heartstrings (c)Kyoto Shimbun Newspaper

01 . 마츠무라 카즈히코

Kazuhiko Matsumura


  • 주제: 마음의 실(心の糸)
  • 시간: 10:00~19:00
  • 입장료: 무료
  • 전시장: 八竹庵(旧川崎家住宅)(위치)
 

Programs : Kazuhiko Matsumura | KYOTOGRAPHIE international photography festival

Kazuhiko Matsumura 松村和彦 ― Heartstrings KG+ Select 2022 Winner at Hachiku-an (Former Kawasaki Residence) 2F

www.kyotographie.jp

 

마츠무라 카즈히코는 신문사의 사진 기자 출신으로 [인생], [사회보장], [돌봄]을 주제로 사진을 찍는다. 이번에 교토그라피에서 선보이는 [마음의 실]은 4그룹의 인지증(*) 환자 본인, 가족, 주변인들을 취재하며 그들의 일상과 변화를 담은 작품으로 2022년 KG+ Select에서 그랑프리를 받았다.

 

* 국내에서는 치매라고 부른다. 과거엔 일본에서도 치매라고 불렀으나 해당 표현이 모멸감을 준다는 이유로 2004년부로 인지에 문제가 생기는 병이라는 의미를 가진 인지증으로 변경함(출처)

 

Comment


4/30에 작가 본인이 경계선을 주제로 한 강연을 할 예정이다. Border라는 단어를 생각했을 때 인지증만큼 어울리는 주제는 없는 것 같다. 인식의 경계가 모호해져 버린 나머지, 기억력과 판단력이 쇠퇴하고 아이처럼 변하기도 하는 병. 이 병에 걸림과 동시에 환자와 사회 사이에 큰 경계선이 그어져 버린다. 이 경계선은 환자들 스스로 만든 것일까? 아마 대부분 아니라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경계선을 없애기 위해서는 어떤 고민을 해야할까?

 


 

(c) Gak Yamada

04. 가쿠 야마다

Gak Yamada


  • 주제: 생명, 우주의 꽃
  • 시간: 10:30~17:30
  • 입장료: 무료
  • 전시장: HOSOO GALLERY (위치
 

Programs : Gak Yamada | KYOTOGRAPHIE international photography festival

Gak Yamada 山田 学 ― Life, Cosmic flower Presented by Ruinart<br> Ruinart Japan Award 2022 Winner at HOSOO GALLERY

www.kyotographie.jp

 

야마다 가쿠는 73년생 에히메 출신의 작가로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사진을 찍으러 다니던 중 강렬한 이미지의 환각을 보고 회화로 전향, 사진부터 시작해 무대 영상 연출이나 낭독, 음향 퍼포먼스 등을 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가이다. 이번 전시는 그가 2022년 교토그라피에서 진행한 포트폴리오 리뷰에서 [Ruinart Japan Award 2022]를 수상한 다음, 같은 해 프랑스 Ruinart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참가해서 포도 열매나 그 이파리, 돌 등을 콜라주해서 촬영한 작품이다. 전시에서는 사진뿐 아니라 음향이 들어간 영상 인스털레이션(설치)도 있을 예정이라고.

 

Comment


처음 그의 사진을 접했을 때, '보석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세세하게 들여다볼 생각을 하지 않고 그 인상만을 생각하며 작품을 봤는데, 작품에 대해 알아보면서 그 안에 담겨 있는 자연과 명명된 전시의 이름의 조화를 생각하게 되었다. 광활한 우주 속 자그마한 푸른 행성인 지구. 또 그 안에서 작지만 치열하게 살아가는 식물들. 작품 속 오브제들이 만들어내는 우주는 우리가 NASA 등의 천문학 기관을 통해서 접하는 우주를 보는 듯 하다.

 


 

05. 토우야마 유우키 & 이시우치 미야코

Touyama Yuki & Ishiuchi Miyako


  • 주제: 이시우치 미야코와 토우야마 유우키의 대화 <투시하는 창가>
  • 시간: 10:00~18:00
  • 입장료: 성인 1,000엔 / 학생 800엔
  • 장소: 誉田屋源兵衛 竹院の間 (위치)
 

Programs : Yuhki Touyama | KYOTOGRAPHIE international photography festival

Yuhki Touyama 頭山ゆう紀 ― <span>A dialogue between Ishiuchi Miyako <br>and Yuhki Touyama</span> <br><span>Views through my window</span> With the support of KERING’S <span class="u-italic500">WOMEN IN MOTION</span> at Kondaya Genbei Chikuin-no-Ma

www.kyotographie.jp

シリーズ〈境界線13〉より&nbsp;(c) Yuhki Touyama

 

토우야마 유우키는 83년생 치바현 출신의 사진 작가로 생과 사, 시간이나 기척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사진으로 담는다. 집에 암실을 두고 찍은 사진을 직접 현상하는 작업을 한다고. 이번 전시에서는 토우야마가 <경계선 13境界線13>이라는 주제로 촬영한 시리즈를 전시한다.

 

(c)&nbsp;Ishiuchi Miyako,<Mother's> #57 , Courtesy of The Third Gallery Aya

 

Programs : Ishiuchi Miyako | KYOTOGRAPHIE international photography festival

Ishiuchi Miyako 石内 都 ― <span>A dialogue between Ishiuchi Miyako <br>and Yuhki Touyama</span> <br><span>Views through my window</span> With the support of KERING’S <span class="u-italic500">WOMEN IN MOTION</span> at Kondaya Genbei Chikuin-no-Ma

www.kyotographie.jp

 

이시우치 미야코는 47년생의 군마현 출신 사진 작가로 피부와 의류, 시간과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하는 사진을 찍는다. 2005년 모친의 유품을 사진으로 남긴 <Mother's> 제51회 베네치아 비엔날레의 일본관 대표로 선출되었으며 이외에도 1945년 원폭 피해자의 유품을 찍은 <히로시마>, 프리다 칼로의 유품을 찍은 <프리다 사랑과 고통> 등이 있다. 이번 교토그라피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바로 그 <Mother's> 시리즈다.

 

이번 전시는 케링의 [우먼인모션 WOMEN IN MOTION]의 지원으로 제작되는 그룹 전시로, 세대가 다른 두 여성 작가의 대화적인 전시다. 따라서 제목도 작가 두 사람의 '대화Dialogue'.

 

* 케링의 우먼인모션 https://www.kering.com/en/group/kering-for-women/women-in-motion/

 

 

Comment


이 전시는 요약하면 성덕(성공한 덕후)의 전시다. 토우야마 유우키가 어떤 작가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다가 문춘 온라인에 올라온 기사를 하나 봤는데, 토우야마 유우키가 본인이 가장 존경하는 작가라면서 '이시우치 미야코'의 <히로시마>를 언급했다. 코멘트를 달려고 했는데 이 기사를 살짝 번역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접어서 올려본다.

 

 

Q. 토우야마씨에게 있어서 전쟁이나 역사를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된 사진작품이 있나요?

  • 제가 가장 존경하는 이시우치 미야코씨의 <히로시마>입니다. 히로시마의 피폭자의 유품을 촬영한 것인데요, 보자마자 <귀엽다>라고 생각했어요. 원피스 사진을 보면서 <이 옷 귀엽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불탄 흔적이나 상처가 있거나 해요. 그게 리얼해서, 갑자기 전쟁이라는 게 가깝게 느껴졌어요. 지금까지 본 전쟁사진은 모노크로(흑백)뿐이라 저와는 관계없는 "역사"로만 봐버린 거죠. 영화 <이 세상의 한 구석에>도 그랬지만 전쟁이 부숴버린 건 저에게도 공통되는 일상이라는 걸 느낀거에요.

Q. 이시우치씨와는 실제로 만난 적 있으신가요?

  • 사진 전문학교에 막 들어간 18살 때, 오키나와에서 사진가들이 심포지움이나 전시회, 워크숍을 개최했어요. 거기서 이시우치씨의 워크숍에 참여해서 사진을 보여드렸어요.

Q. 반응은 어땠나요?

  • 신주쿠의 스냅이나 포트레이트를 흑백으로 찍은 거였는데 '전혀 모르겠네'라는 한마디를(웃음). 그게 분하고 쇼크라서 언젠가 리벤지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로부터 4년 후 공모전이 있어서 작품을 출품했더니 이시우치씨가 선정해서 평가해주신 거에요. 오키나와에서 일어났던 일을 본인에게 이야기하니 전혀 기억하지 못하셨지만, 그 이후부터 친해졌습니다.

출처 : https://bunshun.jp/articles/-/8453?page=3

 

참고로 교토그라피가 시작하는 4월 15일, 전시장 근처에서 14:30~16:30 사이에 두 작가의 대담도 진행된다. 

 


 

世界 world #01 from the series of 自然 Jinen&nbsp;(c) Yu Yamauchi

06. 야마우치 유우

Yu Yamauchi


  • 주제: 자연 JINEN
  • 시간: 10:00~18:00
  • 입장료: 성인 900엔 / 학생 600엔
  • 장소: 誉田屋源兵衛 黒蔵 (위치)
 

Programs : Yu Yamauchi | KYOTOGRAPHIE international photography festival

Yu Yamauchi 山内 悠 ― JINEN With the support of FUJIFILM at Kondaya Genbei Kurogura

www.kyotographie.jp

 

야마우치 유우는 77년생 효고현 출신의 사진 작가로 독학으로 사진을 시작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성, 그리고 세계의 근본적인 모습이나 상태를 주제로 사진을 찍는다. 이번에 교토그라피에서는 야쿠시마를 9년간 오가며 1개월 동안 단신으로 야쿠시마의 숲 속을 촬영한 시리즈 <자연 自然 JINEN>을 선보인다.

 

참고로 야쿠시마는 규슈 가고시마현에 있는 섬으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유지하고 있어 1993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곳이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인 <원령공주>의 무대이기도 하다.

 

Comment


자연自然은 일본어로 보통 시젠しぜん이라고 읽지만 이번 야마우치 유우의 전시에서는 자연을 지넨じねん으로 읽는다. 19세기에 서양의 Nature의 역어로 자연을 채택하면서 후자인 지넨이 전자인 시젠으로 읽히게 되고 이후로 지넨은 사라진 개념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의 '지넨'은 일본인의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을 대표하는 단어가 되었는데, 한 단어의 음독이 변하는 역사에서부터 이 전시는 2023년의 Border라는 주제와 잘 맞닿아 있다. 시젠은 서양적인 세계관을, 지넨은 동양적인 세계관을 품고 있기 때문. 사진이라는 서양의 기술과 야쿠시마라는 일본의 고대로부터 존재해온 자연이 만나 여러 경계를 교차하고 만들어내는 세계는 어떨지, 실제 전시로 보면 얼마나 큰 울림을 줄지 기대된다.

 


 

 

Left: &copy;︎ Yuriko Takagi / DIOR, Right: (c) Yuriko Takagi

09. 타카기 유리코

Yuriko Takagi


  • 주제: 패럴렐 월드
  • 시간: 09:30~17:00
  • 입장료: 성인 800엔 / 학생 600엔
  • 전시장: 二条城 二の丸御殿 台所・御清所 (위치)
 

Programs : Yuriko Takagi | KYOTOGRAPHIE international photography festival

Yuriko Takagi 高木由利子 ― PARALLEL WORLD Presented by DIOR at Nijo-jo Castle Ninomaru Palace Daidokoro Kitchen and Okiyodokoro Kitchen

www.kyotographie.jp

 

타카기 유리코는 57년생 도쿄 출신의 그래픽 및 패션 디자이너로, 유럽에서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중이다. 이번 교토그라피에서는 패럴렐 월드를 주제로 니죠죠(二条城)의 두 공간인 고텐다이도코로와 오키요도코로에서 두 개의 전시를 진행한다.

 

하나는 민족 의상을 입고 있는 12개국의 사람들을 촬영한 <Threads of Beauty>, 다른 하나는 타카기가 DIOR과 함께 작업하면서 찍었던 신작이나 80년대부터 현대까지의 패션을 촬영한 사진전이다. 오리지널 프린트뿐만 아니라 특대형의 디지털 프린트, 작가 본인이 착색한 사진이나 인화지, 화지(일본 종이), 면지, 회반죽 등으로 프린트한 작품을 전시한다고 한다.

 

Comment


기괴하고 어둡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타카기 유리코의 지난 작품들을 쭉 보면서 떠오른 생각이다. 명도도 채도도 낮은 색감 속에서 사진 속 인물과 오브제들은 선명하고 생동감 있게 존재한다. 한번만 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이 작품들을 다양한 인화 방식으로 마주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디지털 사진이 넘쳐나는 요즘, 아날로그 방식으로 출력된 사진을 보는 이유를 타카기 유리코의 전시에서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공식 웹사이트

 

✔︎ 내용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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