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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다반사] 교토그라피 KYOTOGRAPHIE 인턴십 도전기 1. 키즈 프로그램 도움

일본/일본다반사(~2024.03)

by mizu-umi 2023. 4. 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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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두달즘 전에 교토그라피의 인턴십에 도전한다는 글을 올렸다. 한국에 있는 동안은 온라인으로 참여하다가 일본에 오고 나서 처음으로 오프라인 참여를 하게 됐다.

 

원래는 SNS와 그래픽팀, 그리고 가이드 투어 팀에만 소속되어 있었는데, 키즈 프로그램 팀으로부터 SOS를 받았다. 가이드 투어 팀 대표가  키즈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해서였다.

 

 

가라스마에 도착해서 키즈 프로그램 전시가 진행되는 곳으로 열심히 걸어갔다. 지하철로 한 정거장을 가야 하는 거리였으나 일직선이어서 가는 게 크게 어렵지 않았다.

 

 

그렇게 도착한 키즈프로그램 전시장. 일손이 부족해서 급하게 도움을 주러 가게 된 상황이라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건물 밖에 시트지를 붙이고 내부에서는 전시 설치가 진행되는 등, 다들 굉장히 분주해보였다. 그래서 이러이러해서 왔다는 말을 걸기도 좀 뭣 했다.

 

 

비지터 패스

 

아무튼 근처에 계시는 경비원 할아버지에게 이러이러한 이유로 왔다고 말한 다음 비지터 패스를 받았다. NTT니시니혼 교토지점 비지터 패스라니! 나중에 룸메이트들(K짱과 짝꿍)에게 이 이야기를 하니 대기업 사옥에 비지터 패스 받고 들어간 거 아니냐며(?) 축하해주었다(ㅋㅋㅋㅋ)

 

안에 들어가니, 늘 라인과 메일로 소통하던 가이드 투어 및 키즈 프로그램 대표 마르고가 있었다. 마르고에게 이름을 이야기하니까 아 그러냐며, 주변에 있는 다른 스태프들에게 나를 소개시켜주었다. 나보다 먼저 온 중국인 M은 컴퓨터로 슬라이드쇼 작업을 하고 있었다. 마르고에게 소개받은 스태프인 T상이 가능하면 PC를 가져오는 게 좋다고, 우선 다른 업무를 보자고 했다.

 

그렇게 내게 주어진 임무는 바로,

 

종이접기의 흔적들

 

종이 접기 (折り紙)!

 

키즈 프로그램은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만큼 다양한 액티비티를 진행하는데, 그 중 하나가 미니포토북 만들기다. 오래된 샘플은 있지만 새로 만든 샘플이 없어서 새로 만들어야 했다. 나도 키즈 프로그램 봉사자로 참여할 예정이었기에 미리 배워둘 겸 샘플을 만드는 작업을 하게 됐다.

 

종이접기로 만드는 미니 포토북

 

두 종류의 미니 포토북이 있는데 하나는 정방형 종이로 접어서 만드는 포토북이고 다른 하나는 A4를 오려서 만드는 포토북이었다. 아마 학년에 맞춰서 방식이 달라지는게 아닐까 싶다. 아무튼 나름대로 색깔을 엄선해서(?) 종이 접기를 시작했다.

 

* 내가 만든 포토북 종이 접기 영상

종이접기 영상

 


 

슬슬 배가 고파졌을 즘, 다같이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원래는 야키소바 가게를 가려고 했던 것 같으나 이미 가게가 꽉 차 있어서 별 수 없이 가게를 찾아 헤맸다.

 

📍 타지 마할 에베레스트 Taj Mahal Everest

 

그리고 그렇게 들어가게 된 인도 카레 음식점 타지 마할 에베레스트(Taj Mahal Everest)!

 

 

런치세트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여기서 먹기로 했다. 나는 A런치에 맵기를 4정도로 해서 먹었는데 신라면 정도의 맵기였다.

 

밥을 먹는 동안 앞에 앉은 마르고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마르고의 남편 직업을 듣고서 적잖게 놀랐다(아무래도 엄청난 직업 중 하나여서). 마르고는 식사를 하는 내내 다양한 곳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야 했는데, 팀의 리더로 일한다는 게 이런거구나 하고 새삼스럽게 느꼈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회장으로 돌아갈 사람은 회장으로, 교토그라피 사무실로 갈 사람은 사무실로 향했다. 나는 T상과 함께 샘플을 가지러 교토그라피 사무실로 향했다.

 

쿠로치쿠

 

사무실을 가는 중에 알게 된 재밌는 사실은, 교토 카라스마오이케역 근처에 있는 길에 즐비한 건물들에 '쿠로치쿠'라고 쓰여 있거나 어떤 심볼이 그려져 있는데, 이게 다 한 회사(사람)의 소유라는 이야기였다. 쿠로치쿠黒竹는 검은 대나무라는 뜻인데 이름에 걸맞게 건물들도 검게 칠해져있다.

 

* 쿠로치쿠라는 회사 자체는 교토의 전통 예술품을 파는 곳이다.

 

오피스에서 작은 해프닝이 있었는데, 다들 분주하게 일하는 가운데에 계속 영어로 'Korean'이란 단어가 들리는 것이었다. 나는 대기하는 중이었는데 마르고가 한 스태프에게 쟤가 Korean이라면서 날 가리켰고, 갑자기 새로운 일이 늘었다(???) 설명을 들어보니 한국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어서, 우선 그 일을 위해서도 대기를 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좌: 아직 접기 전, 우: 완성품들

 

오피스에 들렀다가 전시장에 돌아와서는 남은 작업을 마저 했다. 단순히 만드는 게 아니라 꾸미기까지 해야해서 쉽지 않았다...하하 아이들이 내 샘플을 보고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만들면서 좋은 추억을 가져갔으면 좋겠다 ☺️

 


 

집에 가는 게 더 늦어지지 않도록 17시즘에 일어났다. 마침 하던 일도 다 마무리한 상태였다. 모두에게 인사를 하고 나왔다. 두세시간 동안 종이 접기를 했지만 나름 즐겁고 뿌듯한 시간이었다 ☺️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에 건물 위를 배회하는 매를 만났다. 교토에는 매와 솔개가 많아서 먹을 것을 들고 가면 재빠르게 낚아채는 일이 많다고; 계속 한 자리를 배외하는 걸 보면, 뭔가 노리는 게 있는 것 같았다. 아무튼, 매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게 신기해서 사진이랑 영상을 남겨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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