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알게 되어 보기 시작한
필리핀발 웹 시리즈인 헬로 스트레인저.
모범생 Mico(좌)와 농구부 인기 선수 Xavier(우)가
Xavier의 낙제를 모면하기 위해 함께 프로젝트에 임하게 되면서
두 달 동안 가까워지고 결국 사랑에 빠지는 내용인데
간만에 이렇게 가슴 간질이고 풋풋한 이야기를 봐서 그런지
보는 내내 엄청 설레었다 😆
장르가 BL(Boy's Love)이라는 점에서
이미 엄청난 파급력(?)과 화제성(?)을 갖고 있었지만
그 외에도 이 웹 시리즈에 푹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첫째로 무대가 2020년의 팬데믹을 겪는 필리핀이다.
등장인물들이 서로 만나는 일은 거의 없고
대부분의 시간을 화상 채팅을 하면서 보내는데다
밖에 나가면 모두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닌다.
지금의 현실을 잘 반영하면서도
풋내기 대학생들이 이런 현실을 나름대로 헤쳐나가는 모습과
그들 사이의 우정, 그리고 사랑을 그려냈다는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둘째로 캐릭터들이 개성 넘친다.
자주 등장하지도 않는 교수님부터 시작해서
주인공 Mico의 세 친구들, Xavier의 전여친 Crystal까지,
모든 인물이 입체적이다.
마지막으로, 작품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
막 보기 시작했을 때는 별 기대를 안 했는데
보다보니 배우들 연기부터 시작해서 전체적인 완성도가 굉장히 좋았다.
한국 웹드라마는 배우들 연기가 전체적으로 엉성하다는 말을 많이 봤는데
헬로 스트레인저는 출연하는 배우들 모두 연기를 너무 잘하고
영상 연출이나 편집, CG 하나하나가 짜임새있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특히 이야기 전개방식이 참 좋았다.
서로 알게 모르게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자기 감정을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
오해로 싸우고 화해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그 과정 하나하나가
괜히 가슴 설레고 애틋하고 사랑스러웠다 🥺
물론, 아무래도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그리려다보니
오그라드는 부분이 없을 순 없는데(ㅋㅋㅋ)
그 하나하나가 전개상 빠질 수 없는 부분들이라 감안하고 볼 수 있었다.
시리즈 전체가 유튜브에 공개되어 있어서
공식 채널의 플레이 리스트를 들어가면 모든 에피소드를 볼 수 있다.
다행히도 1~7화까지 한국어 자막이 있는데
7화 자막은 좀 이상하고 8화는 한국어 자막이 없다ㅜㅜ
아무래도 필리핀어가 주가 되는 드라마다보니
들리는 언어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언어에 대한 어색함만 좀 사라진다면,
20분 동안 꽉찬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BL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특히나 좋아할거고😉
1. 솔직히 나는 BL도 BL이지만 필리핀이 무대라는 사실이 좋았다 ㅎㅎㅎ 내 귀에 익숙한 언어와 낯설지 않은 풍경들을 보면서 필리핀에 대한 향수에 젖어들었다😊
2. 2월 11일에는 완전히 새로 촬영한 영화판이 공개되는 것 같은데 해외에서도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방법을 알아보려고 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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