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동유럽] 00. 프롤로그 - 첫 유럽 여행을 준비하면서
지난 2018년, 일본으로 유학을 와서 남들보다 늦게나마 대학에 입학한 기쁨을 누리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귀고 있던 사람에게 차였다. 사귄 기간은 고작 한달 남짓이었지만 좋아하던 사람에게 차이고 나니 큰 자괴감과 좌절에 빠졌다. 특히, 헤어지고 나서 그 사람에게 들었던 ‘너 같은 사람 이 세상에 별로 없어’라는 말은 새삼 충격이었다. 나는 당연히 한 사람 밖에 존재하지 않고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지만 그걸 좋아했던 사람에게 욕처럼 들으니 상실감이 굉장했다. 괜찮아질만 하면 그 말들이 떠올라 나를 괴롭혔다. 어딘가로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과 동시에 이 세상 어딘가에 내가 속할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바보 같은 생각이지만 이때는 많이 절실했다. 나는 ..
여행/동유럽 in 2019
2021. 1. 24. 10:09